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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일상

[후기] SSAFY 6기 서류부터 합격까지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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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SAFY 6기 합격!!

올해 상반기 수많은 탈락과 불합격을 지나서 처음으로 SSAFY 6기 최종 합격을 받았다. ㅜㅜ 싸피도 어디까지나 교육기관이고 취업하기 위해 지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사실 그동안 싸피 관련 포스팅을 몇 번이나 올리고 싶었지만 '싸피만큼은 최종 합격하면 써야지!'라는 왜인지 모를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져 뭔가 붙을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그 순간까지도 굉장히 떨렸다. 

 

최종 결과를 누를까 말까 누를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눌렀다. 결과는 합격! 합격이라니 졸업하고 처음 보는 글자다. 저게 취업 합격 글자라면 더 좋았을 텐데.. 인간의 욕심을 끝이 없다. 

 

내게 SSAFY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가장 큰 의미는 공백 기간을 채우는 것이다. 졸업한 2월부터 지금까지 뭔가를 열심히 했지만 기록으로 남은 것은 내 블로그와 깃허브뿐이다. 뭔가 공식적으로 활동한 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싸피를 통해 앞으로 최소 1년 동안은 공백기를 채울 수 있다. 

 

다음으로 역시 돈이다. 싸피를 하게 되면 활동 기간 동안 매달 100만 원씩 지원해준다. 아무런 수입이 없는 취준생에게 100만 원은 정말 큰돈이다. 지금도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부담을 정말 몇 배는 줄여준다. 

 

세 번째는 자바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참 인공지능에 빠져있었어서 파이썬만 하다 보니 풀 스택 개발자를 꿈꾸는 지금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언어는 파이썬뿐이다. (그렇다고 자바나 다른 언어를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부족...) 어쨌든 자바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바는 거의 필수인데 싸피의 교육 커리큘럼은 내 입장에서 굉장히 든든하다. 현재는 장고와 React를 공부하고 있지만 싸피 교육을 열심히 수료하여 한층 더 성장한 벡엔드 개발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

 

네 번째는 프로젝트이다. 학부생 시절 한참 관심 있던 분야가 인공지능과 보안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들이 전부 벡엔드와는 거리가 있다. 싸 피를 통해 자랑할만한 프로젝트를 만들 것이다.

 

나도 이제 합격받은 상태고 오티 일정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싸피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적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내가 싸피에 합격하게 된 과정과 느낀 점정도를 정리해볼까 하다. 나도 그랬고 싸피를 준비하면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이 글을 통해 다음 7기, 8기,,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 지원서 - 서류 제출

싸피는 반년마다 기수가 시작되며 지원부터 최종까지 약 한 달 반 정도의 일정이 있다. 다음 기수인 7기는 아마 11월 중순쯤 서류 지원을 받지 싶다. 

 

지원서에서 학력사항이나 인적사항 등등 대부분 있는 그대로 쓰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세이이다. 에세이에 쓴 내용은 차후 인터뷰를 준비할 때 기반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내 말이 무조건 맞다! 는 아니지만 오로지 나의 생각을 적는 것이며 참고만 해주면 좋겠다.

 

싸피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은 싸피가 원하는 인재상은 뚜렷하다는 것이다. 싸피는 it에 매우 열정적이고, 논리적이며, 희생적이고 다른 사람과 화합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학생을 뽑는 전반적인 일정에서 앞서 말한 특징들을 하나씩 체크하는데 에세이에서는 열정과 희생, 화합력을 어필할 수 있다. 

 

내가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이고 it에 진심인지 등을 나의 경험에 녹여서 어필하면 된다. 사실 이게 말로는 쉬운데 글로는 어렵다. 나 같은 경우는 (전공자라) 학교에서 있었던 일 위주로 작성했다. 밤새 과제했던 일이나 프로젝트를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일과 같이 말이다. 

 

싸피에서는 협업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팀을 위한 희생정신, 팀원들과 협업 등 사회적인 능력을 높게 사는 것 같다. 에세이에서는 이런 점 중 어떤 점을 부각해서 쓸지 결정하고 작성하면 된다. 에세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는 지문이 있는데 싸피가 원하는 인재상 중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능력을 중점으로 글을 쓰면 좋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협업에 관해 작성했었는데 팀장을 맡은 점과 효율적인 작업 배분을 통해 좋은 결과를 냈었다는 이야기를 썼었다. 

 

앞서 말한 (내가 생각하는) 싸피가 원하는 인재상 말고도 본인 스스로 자신만의 어필하고 싶은 강점이 있다면 그에 대해 글을 작성하는 것도 좋다. 물론 그 둘을 엮어서 자연스레 풀어낼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3. SW 적성 진단

서류 제출을 하고 나면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SW 적성 진단을 실시한다. 인정성 검사와 CT로 나눠지는데 각각 15문제, 5문 제이다. 지원자의 논리력, 수리력을 체크하는 과정인 듯싶다. SW 적성 진단에서 어떻게 준비하냐고 많이들 찾아보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인정성 검사

수리/추리 영역 문제만 나온다. 삼성 GSAT 문제집을 사서 풀면 많은 도움이 된다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시험 자체가 줄 세우기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이 정도만 하면 오케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문제들이 헷갈린 순 있어도 어려운 문제는 없다. 전공자나 이과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대부분 15문제 중 10문제 정도 푸는 것 같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 마지막에 시간 체크를 정확히 못하고 11문제 정도 풀다가 그냥 넘어갔다. 물론 많이 맞추는 게 그렇게 큰 영향은 없는 듯 하지만 그래도 많이 맞추면 기분은 좋으니 나 같은 실수는 하지 말고 마지막 10초 남았을 때 찍기라도 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CT

Computational Thinking 줄여서 CT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문제는 구하기도 어려워서 준비하기가 어렵다. 그럼 대비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는 다면 사실 CT도 대비할 게 없다. 정확히 말하면 싸 피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코딩 문제와 다를 것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코딩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있다면 CT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사실문제를 풀 수 있냐 없냐 보다는 다른 문제가 있다.

 

CT 문제는 코딩으로 비유하면 문제를 풀어줄 함수를 떠올리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러 이런 식으로 풀면 되겠다.'만 바로 떠오른다면 "문제 해결"은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코딩 문제를 풀 때 함수를 구현하면 계산은 전부 컴퓨터가 해준다. CT 문제에서는 계산을 내가 해야 한다. 여기서 시간이 부족하다. 거기다 주어진 보기의 크기가 커지면 그만큼 계산 시간도 오래 걸린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종이와 계산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문제를 푸는 방법을 떠올렸다면 그다음은 계산이다. 준비한 종이와 계산기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CT 문제를 하나라도 더 맞히는 팁이다.

 

 

4. 인터뷰

사실 지금부터가 본 게임이다. 앞서 말한 내용 +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압축하고 압축하여 면접관에게 쏟아붓고 돌아와야 한다. 적어도 면접이 끝나고 나서 '아 이 말도 할걸!'은 하지 않도록 말이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내가 궁금했던 것들과 느낀 점 위주로 적어보겠다. 

 

서류 전형 합격 후 인터뷰

서류를 제출하고 서류 합격 발표까지 꽤 기간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잠시 잊어두고 친구들과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싸 피에서 서류 발표했다는 문자가 와서 보는데 합격이란 글자를 보고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인터뷰 준비 어떻게 하지?'였다.

 

인터뷰 준비

인터뷰 준비하는 과정이 상당히 힘들었다. 싸피 인터뷰는 인터뷰를 보기 전에 보안 서약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가 매우 매우 부족하다. 그래서 살짝 면접에서 나올 법한 뻔한 질문 위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데 싸피 공식 유튜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가장 도움을 받았던 게 이 영상이다. 보안 서약서 때문에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저 영상만 10번 정도 봤던 것 같다. 인터뷰를 준비한다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면접 스터디도 진행하는데 개인적으로 하지 않았다. 면접 스터디를 하면 서로 피드백도 가능하고 나는 모르는 내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는 하는데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했던 것 같다. 결국 개인 성향 차이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하지 않아도 스스로 의지가 강하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 외에는 면접에서 나올법한 뻔한 질문 위주로 준비했다. 다른 건 몰라도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마지막으로 할 말 정도는 꼭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면접관이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면접에서 나누는 대화와 지원할 때 제출했던 에세이밖에 없기 때문에 에세이 위주의 질문, 답변을 직접 작성해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내 에세이를 바탕으로 10~15개의 질문을 준비했다. 

 

PT 준비

사실 단 기간에 준비하기 어렵다. 주어진 지문에 맞춰 나의 의견을 제시하는 식인데 PT 면접을 완벽히 준비하려면 사실상 모든 IT를 다 알고 있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최신 IT 기사나 동향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 더불어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어떠한 주제가 나와도 나의 관심 분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서 내게 더 유리한 질문이 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추가로 최신 키워드를 추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결국 PT 면접은 누가 더 많이 알고 얼마나 창의적인지의 싸움이다. 준비 시간이 주어지긴 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멘탈 붕괴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PT 면접을 준비하면서 이 영상이 큰 도움이 됐다.

 

 

면접 당일

역삼역 멀티 캠퍼스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모든 지원자가 여기서 진행했다고 한다. 면접 시간 20분 전부터 입장 가능이라 일찍 도착하면 나와 같이 면접 대기자들이 건물 앞에서 서성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복장

처음에는 정장을 입을까 하다가 너무 더워서 슬랙스에 구두, 티와 마이를 입었다. 만약 마이를 입었으면 후회했지 싶다. 화상 면접이기 때문에 신발은 보이지 않아 굳이 구두를 안 신어도 되었지만 마이에 운동화는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구두를 신었다. 

 

사실 찢어진 청바지나 민소매를 입는 것 정도만 아니면 뭘 입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COVID-19

면접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장갑을 나눠주는데 두 시간 동안 건물을 나가기 전까지 계속 끼고 있어야 한다. 긴장해서 손에 식을 땀이 계속 나서 답답하다. 체온 측정은 말할 것도 없고 문진표 작성이며 손 소독이며 할거 다 한다. 체온이 높게 나오면 나가서 바람도 쐬고 오라 그러고 그래도 체온이 안 내려가면 아예 별도의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CT

면접 당일에도 CT문제를 본다. 2문제를 보는데 인적성 검사 때 치팅을 했는지 확인하는 정도인 것 같다. CT를 다 못 풀어도 괜찮으며 두 문제 다 못 풀었는데 합격한 사람이 있다는 거 보면 정말 상관없나 보다 싶기도 하다.

 

면접

앞서 말했듯이 보안서약서 때문에 면접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확실히 화상 면접이라 생기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일단 실제 대면 면접보다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덜하다. 아무래도 화면 너머로 대화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단점은 소통이 잘 안된다. 중간중간 면접관님이 하시는 말씀이 잘 안 들려서 두어 번 되묻기도 했다. 

 

면접을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대기할 때가 가장 떨린다. 나는 이때 PT 발표할 내용을 속으로 되짚었다. 면접관님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본 면접관님은 좋았던 것 같다. 인상 깊었던 점은 내 면접 시간 때가 오후였는데 오전부터 면접을 보셔서 그런지 화면 너머로도 피곤하신 게 느껴졌다. 

 

 

5. 후기

장난으로 '이제 정말 남은 것은 싸피뿐이야'라고 말했는데 사실 장난이 아니라 진짜다. 합격해서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 싸피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해서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싸피를 하면서 포스팅할 수 있는 내용은 지속적으로 포스팅할 계획이다. 내용이 많아지면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

 

그 외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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